"내가 돈이 없지 가오(폼)가 없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논란을 지켜보다 학교 측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 말이다.
이에 대해 정봉주 전 국회의원은 "가오 있는 사람은 친구를 버리지 않는다"면서 "진중권 교수는 가오가 없는 배신자다"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자신에게 쓴소리를 뱉는 진중권 교수에 대해 "그는 사회에서는 살 수가 없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맨날 골방에서 키보드하면서 싸우는 것이다"라고 저격했다.
앞서 진 교수는 정 전 의원을 향해 페이스북에 '정봉주의 위성정당'이란 글을 올리면서 "'정봉주는 당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의원자리가 먼저다', '공천 달라고 당을 협박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진중권 교수 말에 대해서는 답변을 안해야 한다"면서 "답변 해주니까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그러는거다. 먹고 살 게 그렇게 없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오있는 사람은 친구를 버리지 않는데 친구를 버렸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30년 친구라며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은 살인자 자식을 숨겨줘도 범죄자 은닉이 안 된다. 사회 기본적인 정이 있는 거다"라면서 "그건 가오가 아니라 배신이다"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구체적인 당명까지 보도됐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서 "창당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잘못하고 있다. 조용한 선거가 세상 천지에 어디 있나"라면서 "정봉주 들어오면 선거 시끄러워진다, 김남국 들어오면 선거 시끄러워진다, 이러고 쳐내는데 그럼 금태섭 류의 조용한 선거 한 번 치러보라 그래라"라고 비판했다.
노영희 변호사가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에 대해서도 말해달라"고 하자 "아직 안 없어졌어요? 그거 자기 식구들 다 나간 걸로 알고 있는데"라고 답했고 노 변호사는 황급히 "오늘 여기가지 하겠다"며 마무리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추행 의혹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한 명예훼손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민주당에 복당했다. 4ㆍ15 총선을 앞두고 공천도 신청했지만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정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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