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인접한 도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을 공개했다. 오산시와 화성시에서 발생한 3명의 확진자 중 오산의 2명은 수원을 오간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번 동선이 공개되면서 신천지를 통한 3차 감염이 확인됐다.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의 동선을 공개했다. 오산시 1번 확진자(56세 남성)와 아내인 2번 확진자(53세 여성)는 지난 23일 수원시 영통구 망포2동 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에 참석한 날은 수원망포의 편의점과 영통에 있는 식당을 방문했다. 2번 확진자인 아내는 25일과 27일 오후 1∼4시 2차례에 걸쳐 영통구 매탄3동 수원탑간호학원을 방문했다. 이들 부부는 23일 생명샘교회에서 같이 예배를 본 49세 여성(화성시 2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28일 오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화성시 2번 환자는 화성시 반월동 지에스테크윈에 다니고 있었다. 직장 외에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됐는데, 지난 23일 생명샘교회를 버스를 이용해 이동했다. 교회 안에서도 초등부실, 방송실, 식당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2번 확진자는 지난 19일 안양시의 2번 확진자(33세 남자 강사)를 접촉하면서 감염됐다. 양성평등 교육에 참여했다가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안양시 2번 환자는 지난 16일 신천지 과천총회본부 예배에 참석했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국 신천지 신도인 안양 2번 확진자를 통해 화성시 2번, 오산시 1·2번으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는 오산시 1·2번 확진자 중 아내가 간호학원 강사로 많은 이들을 접촉한 점을 감안해, 감염경로를 자세하게 확인하고 있다.
화성시 3번 확진자의 딸로 29일 화성시 6번 확진자로 판정된 16세 학생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소재 수원자혜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혜학교의 경우 2월 10일~3월 9일 방학이어서 화성 6번 환자로 인한 학교 내 감염 우려는 없다고 수원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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