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크지만 반등도 생각할 때…자율차·5G 확장 사이클 강력, 차전지株 코윈테크 등 유망

입력 2020-03-01 16:04   수정 2020-03-01 16: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나 홀로 독주를 벌이던 미국 증시도 최근 위기감이 커지면서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초반에 통제될 것이라고 믿었지만 점점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 등지에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경기 침체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전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선언하지 않았지만 오스트리아, 스페인, 크로아티아, 스위스에서도 첫 번째 감염자가 나왔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이자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조업을 재개했지만 중소기업의 3분의 1만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도 중국산 원자재 공급 차질로 공장 가동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제는 수요와 공급 모든 측면에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만 증시는 언제나 미래를 반영한다. 지수상 기술적 흐름을 보면 급락한 뉴욕증시의 추가 하락은 어느 정도 제한될 구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을 보더라도 위기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상하이지수 흐름은 상대적으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도 이미 하락폭이 깊어진 만큼 반등권에 다가왔다고 생각하며 주식을 줄여 현금 비중을 높인 투자자라면 차츰 이를 되돌려야 할 때라고 본다.

코로나19 확산이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크겠지만 그래도 강력한 확장 사이클에 진입한 업황은 올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 자율주행차, 전기차, 5세대(5G) 이동통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주들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이번 하락장을 이용해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한 때다.

2022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가 성장할 것으로 봤으나 2018년 가솔린 등 엔진 수요가 정점을 기록했다는 보고서가 나올 만큼 전기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또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 강화에 따라 전기차 의무판매제가 시행 중이며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던 회사들도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처럼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전기차 전환은 이와 관련한 2차전지 등 업종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2차전지 관련주는 코윈테크다. 이 회사는 2차전지 자동화 설비업체로 유일하게 전(全)공정 자동화 설비 라인 구축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2차전지 생산기업인 삼성SDI와 LG화학 등에서 설비용량(CAPA) 증설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코윈테크 실적도 올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화 시스템은 공정 수율 향상과 인건비 절감 부문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어 2차전지 생산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하는 추세다.

2차전지 이외의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확대되고 있어 코윈테크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석유화학 분야에서 업황 사이클상 공장 증설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다. 코윈테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중국 메이저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어 향후 OLED 투자가 늘어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8.75배로 2차전지 소재주 평균(30배)에 비해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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