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만기가 다가오는데 사정이 어렵다.
“코로나19로 일시적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은행의 기존 대출 만기를 최소 6개월 이상,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연장받을 수 있다. 제2금융권도 만기를 연장해주는 곳이 일부 있다.”
▷자금이 더 필요 하다면.
“기존 대출과 별개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 등 12개 은행이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 자금을 빌려준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구체적 조건은 은행마다 다르다. 한도는 최대 1억~5억원, 금리는 기존 대출보다 1.0~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피해를 어떻게 입증하나.
“과거 매출, 구매·예약 취소 등 피해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은행이 판단한다. 코로나19와 무관한 원리금 연체, 자본잠식, 휴·폐업 등은 지원이 거절될 가능성도 있다.”
▷골목상권 자영업자가 이용할 만한 상품은.
“기업은행은 상시근로자 수 10인 미만(도소매·음식·숙박은 5인 미만)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대출을 총 4조2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조건이 가장 좋은 상품은 ‘초저금리 대출’이다. 금리는 3년 동안 연 1.4%,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심사는 보증서 발급 후 2~3영업일 안에 끝난다.”
▷중소·중견기업만을 위한 지원은.
“신용보증기금은 중소·중견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규모를 5000억원 늘린다. 기업당 편입 한도는 중소기업 200억원, 중견기업 350억원까지다.”
▷사업장이 대구·경북에 있다. 창구에 꼭 가야 하나.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에서 전화로도 은행 대출만기 연장 등이 가능하도록 지도했다.”
▷이런 대책이 나와도 막상 창구에 가면 대출을 못 받는 일이 많다.
“금융위는 은행들이 심사를 너무 까다롭게 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 2일부터 금융감독원과 함께 은행을 돌며 현장 점검을 벌인다.”
▷대출 외 다른 지원책은.
“카드회사들은 3일 결제분부터 연매출 5억~30억원 이하 중소 카드가맹점(약 36만 개)의 결제대금을 2영업일 내 지급한다. 기존보다 하루 단축된 것으로 이달 말까지 시행한다. 보험사들은 보험금 지급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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