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TV 800만대 팔겠다"…CES 히트작 '베젤 없는 TV' 출시

입력 2020-03-01 17:10   수정 2020-03-0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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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800만 대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의 저가 LCD(액정표시장치) TV 공세를 막으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를 700만~800만 대 출하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추정한 지난해 출하량(532만 대)보다 최대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3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최상위 제품인 QLED 8K(초고화질) TV 2020년형 신제품 사전 판매에 들어간다.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선보인 모델이다. 화면 테두리(베젤)를 거의 없앤 인피니티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제품 브랜드명도 ‘QLED 8K 인피니티(INFINITY·사진)’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CES 2020에서 “QLED TV의 폼팩터(디자인, 외형 등) 혁신은 무궁무진하다”며 “QLED TV를 앞세워 14년 연속 달성한 ‘TV 세계 1등’ 기조를 올해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QLED 8K는 기존 초고화질(UHD) TV보다 네 배 많은 3300만 개 이상의 화소가 들어 있다. 올해는 개선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화질과 음질도 향상됐다. AI 퀀텀 프로세서 기술을 통해 저해상 영상에 대해서도 스스로 밝기, 명암, 화면 번짐 등을 보정해 8K 수준의 고화질로 개선하는 ‘업스케일링 기능’을 선보였다. 신기능인 ‘어댑티브 픽처’는 주변 환경을 인식해 화면 밝기도 알아서 조절한다.

TV와 사운드바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음향을 찾아주는 ‘Q-심포니’ 기능과 주위 소음을 인식해 영상 속 목소리를 키워주는 ‘AVA’ 기능도 새로 도입됐다. 음성 인식 서비스도 삼성 빅스비 외에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사용자가 골라 쓸 수 있게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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