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현대차의 혁신경영이 확산되길

입력 2020-03-01 18:49   수정 2020-03-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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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100조원 매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한국 제조업의 승리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2020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올스타 기업 선정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유한양행, 유한킴벌리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이는 현대차가 끊임없는 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오래전 미국 MIT 연구팀은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5대 메이커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2개, 유럽 2개 및 일본의 1개 자동차회사만 생존할 것으로 봤다. 자동차 생산 후발업체인 한국의 현대차는 그럼에도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에 진입했다. 품질과 성능을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대차는 세계 유수 자동차 메이커들의 품질 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그 중심에는 바로 정몽구 회장이 있었다. ‘품질경영의 전도사’로 불릴 만큼 자동차 성능과 품질 향상을 경영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현장에서는 종업원들의 품질 제고 활동을 독려했다. ‘자동차 왕국’ 미국 시장에 무모하리만큼 파격적인 판매 조건을 내걸었다. 정 회장의 과감한 경영 전략 추진, 뚝심과 집념의 판매 전략은 마침내 성공을 거뒀다.

정 회장의 이 같은 혁신경영 DNA는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에게도 전수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미국과 수소 동맹을 체결하고 환경차를 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에서 시장 선도자(first mover)로 거듭나는 혁신 경영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선대 경영자처럼 혁신경영 DNA를 대물림하는 현대차가 기업가 정신과 소명의식을 갖고 한국 제조업의 든든한 기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최성용 < 서울여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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