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200' 4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그룹으로는 비틀스 이후 최단기간 4개 앨범을 1위에 올렸다. 비틀스가 1년 5개월이 걸린 기록을, 방탄소년단이 1년 9개월 만에 해냈다.
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이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최신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앨범 판매량과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rack equivalent albums·TEA),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treaming equivalent albums·SEA)를 합산해 앨범 차트 순위를 산정한다.
'맵 오브 더 솔 : 7'의 실물 앨범 판매량은 34만7000장이며,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는 4만8000천장,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을 환산한 수치는 2만6000장이다. 특히 이번 기록은 압도적인 앨범 판매량을 자랑해 더욱 의미가 깊다.
방탄소년단의 첫 주 판매고는 올해 들어 발매된 앨범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해리 스타일스의 '파인라인'(27만8000장) 이후 최다 기록이며, 그룹으로는 015년 12월 원 디렉션의 '메이드 인 디 에이.엠.(45만9000장) 이후 최다치라고 빌보드는 밝혔다.
더불어 '맵 오브 더 솔 : 7'은 첫 주 판매량에서 앞선 앨범들에 비해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다.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13만1000장,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18만 5000장,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23만 장, 그리고 이번 '맵 오브 더 솔 : 7'은 무려 42만2000장으로 대폭 늘어났다.
'빌보드 200'에 4개 앨범을 1위로 올린 것은 한국 가수로선 '최초'다. 팝 역사에서도 유의미한 기록인데, 그룹으로서는 비틀스 이래 최단 기간에 '빌보드 200'에서 4개 앨범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약 1년 5개월(1966년 7월~1968년 1월)을 기록한 비틀스 이후 1년 9개월로 가장 빨리 4개 앨범 1위를 기록한 그룹이 방탄소년단이 됐다. 전체 가수 중에서는 미국 래퍼 퓨처 이래 최단기간이다.
이와 함께 싱글차트인 '핫 100'에서 거둘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핫 100'에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8위) 비롯해 '페이크 러브'(10위), '아이돌'(11위), '마이크 드롭' 리믹스(28위), 'DNA'(67위), '메이크 잇 라이트'(76위), '웨이스트 잇 온 미'(89위) 등이 기록을 남겼다. 앞서 '맵 오브 더 솔 : 7'의 선공개곡인 '블랙스완'도 '핫100' 57위에 올랐기에 향후 '온'이 해당 차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