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단순 위기대응 넘어 고부가 신소재 연구에 집중

입력 2020-03-02 15:23   수정 2020-03-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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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임직원의 안전을 위해 발빠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경기침체에 대비해 신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 공장을 둔 효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자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직원들을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또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의 출장을 금지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임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회사 내 모든 교육 일정도 잠정 중단됐다.

효성은 위기 극복에 보탬이 되기 위해 성금 5억원과 의료용품을 전달했다. 지난달 27일 구호현장에서 쓰이는 의료용 장갑 5만 켤레와 손소독제 3000여 개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전 직원과 함께 동참하겠다”며 “일선 현장에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업계 침체가 예상되면서 고부가가치 신소재 연구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폴리케톤이 대표적이다. 차세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꼽히는 폴리케톤은 나일론보다 외부 충격과 마모에 강하다. 효성화학은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앞으로 폴리케톤을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전기전자 분야 시장 개척에 힘쓸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28년까지 탄소섬유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2만4000t의 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 탄소섬유 생산 라인을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꿈의 신소재’라고 불리는 탄소섬유는 철보다 무게가 75%가량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 뛰어나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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