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지난달 24~25일 본사가 있는 서울 LS용산타워를 임시 폐쇄했다. LS용산타워 계열사 및 입주사 직원들은 재택근무하도록 하고 방역 작업을 했다. 이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선제적으로 취한 조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확진자가 발생한 당일 용산타워로 출근해 즉시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철저한 방역과 확산 방지를 관련 부서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LS그룹은 직원들의 재택근무 체제 전환으로 업무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부서의 발 빠른 대응을 통해 직원들이 집에서도 사내 인트라넷에 접속하고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LS그룹은 대구·경북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3억원을 기탁하는 등 사회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탰다. 구 회장은 “지금은 국가·지역 구분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하루빨리 극복해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LS그룹은 코로나19뿐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통상 리스크가 커지는 데 대응해 기술 자립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 T-페어’에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LS전선은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전시했다. LS산전은 소비자들이 실시간 태양광과 ESS 사용 현황 및 제품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내놨다. LS엠트론은 자율 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 등의 기술을 체험하게 했다.
이런 혁신과 변화는 구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구 회장은 2015년부터 ‘R&D 스피드업’과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정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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