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中企·자영업자 코로나 극복 돕자"

입력 2020-03-02 14:50   수정 2020-03-0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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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2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그룹장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직접적인 피해가 큰 소상공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을 하고,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김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전 직원이 코로나19 극복에 나서야 한다”며 “소상공인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두가 뜻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중 대구·경북 지역의 중소 및 중견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비대면으로 대출 만기를 자동 연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관련 전산시스템과 규정 등을 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점 방문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 조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27일엔 코로나19의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 의료 물품 지원에 쓰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구·경북 지역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모바일뱅킹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한 달간 전액 면제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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