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료원에서 분투한 간호사 두번 울린 '가짜뉴스'

입력 2020-03-02 17:24   수정 2020-03-02 17:27


청와대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가짜뉴스' 자제를 당부하면서 포항의료원 간호사들의 사연을 전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코로나19 보도와 관련해 최근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인해 열심히 고군분투하는 분들이 오히려 상처를 받는 일이 생겼다"며 포항의료원 간호사 집단 무단결근 기사를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포항의료원 간호사 16명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지쳐서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거나 무단결근을 했다고 보도했다.

윤 부대변인은 "예정돼 있던 사직을 미뤄가면서 다급한 상황에 최선을 다해 기여하고자 사직을 미루면서 29일까지 현장에서 고군분투했던 분들을 무단결근하고 집단 사직한 것처럼 매도됐다"며 "당사자를 포함해서 포항의료원의 명예가 많이 실추됐고 당사자 한 분이 SNS를 통해 본인이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있는지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을 지켰던 분들이 매도당하는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포항의료원에 따르면 3월초로 예정된 신규 간호사 채용시기를 고려해 애초 1~~2월중 퇴직예직이던 간호사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병원 사정을 고려해 사직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SNS에서 아산·진천 시설에 격리됐던 우한 교민들에 제공됐던 대통령 도시락 을 중국 유학생에 지급된 도시락처럼 유포되고 있는 것도 '가짜 뉴스'라고 규정했다. 윤 부대변인은 "명백한 가짜뉴스로 아산·진천 시설외에 대통령 도시락이 제공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윤 부대변인은 일부 언론의 대구지역 전신방호복 지원소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며 오늘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보도참고자료를 통해서 대구 지원 물품 상세현황을 배포하고 있다"며 "비상한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사실이 아닌 내용이 전달되는 것은 더 큰 혼란 초래하며 지금은 긍정 바이러스를 통해서 비상한 상황을 헤쳐나갈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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