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회에서 “불행하게도 감기로 인해 올해는 (사순절 피정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며 “나는 바티칸에서 묵상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피정은 가톨릭 신자가 고요한 곳에서 묵상·성찰·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하는 것이다. 교황은 당초 로마 남동쪽 외곽의 한 수도원에서 이날 오후부터 6일간 연례 사순절 피정에 나설 예정이었다. 로이터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3년 즉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이날 운집한 수천 명의 신도 앞에서 행한 짧은 강론 중 여러 차례 기침을 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사진)을 보였다. 교황청은 교황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세간의 추측에 대해 “가벼운 질환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부인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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