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코로나 대응 '50억 모금 캠페인'

입력 2020-03-03 15:01   수정 2020-03-04 01:01

신한금융그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 ‘호프 투게더’를 펼치기로 했다.

캠페인 목표는 이날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총 50억원을 모금하는 것으로 정했다. 신한금융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협력해 기부 플랫폼을 운영하기로 했다. 기부는 5일부터 와디즈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참여할 수 있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신한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이 기부에 참여한다. 각 계열사가 매주 분담해 총 20억원, 신한금융희망재단은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나머지 20억원은 국민 참여로 모으겠다는 설명이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수시로 전달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 의료시설과 민간 공익단체(NGO) 등에 쓰일 전망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사진)은 “국민과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보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노인, 아동,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총 20만 개의 마스크를 구매해 배포했다.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은 총 5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지원도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에는 연체 이자를 면제해주고 있다. 신한은행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에게는 3개월간 임대료를 30%(월 100만원 한도)씩 감면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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