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코로나19에 기습 금리인하…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입력 2020-03-04 07:18   수정 2020-06-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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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과거 긴급하게 금리를 조정했던 사례들에 관심이 커진다.

Fed는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0bp(1bp=0.01%) 전격 인하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0%에서 1.00~1.25%로 내렸다. Fed는 통상 0.25%포인트씩(그린스펀의 베이비스텝) 금리를 조정하지만, 이번에는 0.5%포인트(빅컷) 큰 폭 내렸다.

이번 금리인하는 오는 18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FOMC)에 앞서 기습적으로 내린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전격적인 금리 조치는 긴박한 경제 상황에서 종종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Fed는 10월 8일 기준금리를 1.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리먼브라더스 홀딩스가 그해 9월 무너지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불황 우려가 커져서다.

Fed는 같은 해 1월 22일에도 미국 내 경기 침체 조짐이 커지면서 증시가 폭락하자 기준금리를 3.5%로 0.75%포인트 내렸다. 경제 약화와 성장 둔화를 우려해서다. Fed는 2007년 8월 17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사태 때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5.75%로 낮췄다.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9월 17일에는 Fed는 기준금리를 3%로 0.5%포인트 인하했다. 같은 해 4월 18일에도 Fed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4.5%로 낮췄다. 그해 1월 3일에는 기술주 거품이 꺼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금리를 0.5%포인트 낮춘 6%로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때인 1998년에도 Fed는 기준금리를 5%로 기존보다 0.25%포인트 내렸다. 러시아의 금융위기에 다른 신용 경색이 이유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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