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나노 버블수 제조설비로 '영토 확장'

입력 2020-03-04 17:18   수정 2020-03-05 03:14

충남 천안의 포장재 제조기업 성산(대표 윤상·사진)은 올해 나노 버블수 제조 설비 양산에 나서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4일 발표했다. 윤상 대표는 “자동화설비를 통해 가로·세로 10㎝의 소형부터 2m의 대형 컬러 박스까지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개발한 나노 버블수 설비도 올 하반기부터 양산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자제품, 농산물, 건강기능식품 등 1000여 종의 포장재를 생산해 농산물 유통회사와 식품 제조기업 등에 공급한다. 주력 제품인 골판지 포장재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

성산은 지난해 1㎛(1㎛=100만분의 1m) 크기의 나노 산소 입자를 생산하는 나노 버블수 제조 설비를 개발했다. 물과 공기를 세라믹 소재 다공판에 통과시켜 초미세 기포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물속 초미세 기포를 활용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표면에 붙은 오염원을 제거하는 세정수로 사용할 수 있다. 고압수나 초음파 장비가 아니라 미세 기포 입자를 활용한 국내 첫 번째 사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기업과 공동으로 세정 능력을 평가한 결과 나노 버블수를 사용했을 때 제품 불량률(평균 0.08%)은 고압수 분사 방식으로 세정했을 때(평균 0.23%)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세정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부와 구강 관리 등 미용·의료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고 물 또는 용액 속에 녹아 있는 분자 상태의 산소용존 산소량이 높아 양식장과 농작물 수경재배에도 적합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베트남의 농산물 유통회사와 새우양식장, 중국의 디스플레이 회사에 30억원 상당의 설비를 수출하는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윤 대표는 “용존 산소량이 일반 물보다 다섯 배 이상 높아 농작물은 성장력을 높이고 양식장은 폐사율을 3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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