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서울 광진을에 도전하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전 총리가 4·15 총선 이후 당내 세력을 만들기 위해 후원회장을 적극적으로 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총리는 4일 유튜브 채널에 '고민정은 유능한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리면서 고 전 대변인의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동영상에서 "고민정 예비후보는 유능한 사람"이라며 "어렵고도 어려운 청와대 대변인 역할을 말끔하게 해냈다"고 했다. 이어 "고 전 대변인은 삶을 정갈하게 사는 사람"이라며 "그는 젊은 시절에 가난한 시인의 아내가 되기로 결심했고 지금도 그렇게 깔끔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고 전 대변인과 함께 민주당 6호 영입인재인 홍정민 변호사의 후원회장도 수락했다. 이 전 총리는 홍 변호사에 대해서는"경제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인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법과 제도로 도와주려고 입법부 진출을 결심했다"며 "그 일을 누구보다도 잘할 사람이 홍 변호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은 예비후보는 14명에 달한다. 이 전 총리는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포함 김병관, 김병욱, 백혜련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의 후원회장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모두 지역구 출마가 확정됐다.
이 전 총리는 또 민주당 10호 영입인재인 이탄희 전 수원지방법원 판사 등 원외인사 10명의 후원회장을 겸하고 있다. 이를 두고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 전 총리가 당내 기반을 만들기 위해 '자기 사람 만들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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