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료·방역비용 지원" 대리점 도우미 나선 기업들

입력 2020-03-04 13:42   수정 2020-03-05 02:19

중소·중견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리점과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상생협력을 실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침대업체 시몬스는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주들을 위해 총 10억원 상당의 지원책을 내놨다. 60여 개 대리점에 총 3억원의 임차료를 지원하는 한편 지점당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모든 대리점의 정기적 전문 방역 서비스 비용도 본사가 전액 지불하기로 했다. 백화점 판매 대행자 등 위탁판매 대행자들이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가져가는 판매 대행 수수료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주는 사은품의 품목도 늘리기로 했다. 시몬스는 “대리점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도 방역예산 5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전국 700여 개 중소 규모 대리점에 본사가 방역 작업을 해주기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은 최대 1일 1회 시행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주 1~2회 방역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는 대구·경북, 서울, 경기, 부산, 충남, 제주 지역 소속 배달원에게 총 3만 장의 마스크를 지원했다. 바로고는 “배달원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막고자 마스크를 긴급 조달해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 위주로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달 중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배달원에게는 생계보전비(주당 41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회사의 선제적 조치로 자가격리 권유를 받은 배달원도 생계보전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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