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덕연수원 코로나19 경증환자들 치료센터로 지원

입력 2020-03-04 17:30   수정 2020-03-04 17:33


삼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피해 극복을 위해 전담 의료진을 파견한다.

4일 삼성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최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영덕연수원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앞서 300억원 규모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경북 영덕 소재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한 데 이어 삼성의료진까지 파견해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돕기로 한 것.

합동지원단을 통해 투입되는 인력은 총 21명(의사 4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8명)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경증환자들의 자가 체온 측정 확인 등의 모니터링과 지역 방역 활동을 돕는다.

삼성 측에 따르면 파견된 의료진은 재난 현장에서 의술로 봉사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지원자들이며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2주 단위로 돌아가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지속한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되어 있는 경증환자들을 위해 300실 규모의 영덕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물품 대금 1조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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