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오는 9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인천~시애틀·라스베이거스·보스턴·댈러스 등 미국 4개 노선 운항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4일 공지했다. 로스앤젤레스(LA)·뉴욕·워싱턴DC를 포함해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등 9개 노선도 주당 운항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미주 노선에 이어 인천∼프랑크푸르트·프라하·로마·밀라노·바르셀로나·마드리드·이스탄불 등 7개 유럽 노선 역시 5일부터 다음달까지 운항하지 않는다. 인천~빈·런던 노선은 평소의 절반 이하로 운항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발(發) 항공기에 대해 입국 제한이나 금지 조치를 내리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어 추가로 더 감편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주·유럽 노선 25개가 운항 중단 및 감편되면서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줄인 노선은 총 99개로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호놀룰루 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유럽 노선 8개 중 5개를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월 한 달간 2000억원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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