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신차 출시로 한층 뜨거워진 소형 SUV
-XM3와 라이벌 차종들 간 숫자 비교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3일 크로스오버 형태의 새 SUV XM3를 공개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쿠페처럼 부드럽게 떨어지는 지붕선이다. 여기에 차급을 뛰어넘는 크기와 공간활용성, 새로 개발한 엔진 등도 장점이다. XM3를 기준으로 비슷한 체급에서 경쟁하는 기아자동차 셀토스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현대자동차 코나, 쌍용자동차 티볼리 등을 정확한 수치로 비교했다.
XM3는 길이 4,570㎜, 너비 1,820㎜, 높이 1,570㎜다. 코나(4,165㎜)와 티볼리(4,225㎜)는 물론 셀토스(4,375㎜)와 트레일블레이저(4,425㎜)보다 차체가 길다. 덕분에 앞뒤바퀴 사이 거리인 휠베이스도 우월하다. XM3의 휠베이스는 2,720㎜로, 경쟁차들 중 가장 긴 트레일블레이저의 2,640㎜보다 80㎜나 여유롭다. 너비도 10~20㎜ 더 넓어 듬직한 인상을 완성한다. 높이는 쿠페형 지붕 디자인 때문에 경쟁차들보다 20~50㎜ 낮다. 반면 동급에서 가장 높은 186㎜의 최저지상고를 확보해 SUV 이미지를 극대화했으며 타고 내리기가 쉽다.
트렁크 용량은 XM3가 513ℓ로 코나(360ℓ)와 티볼리(427ℓ)를 가뿐히 제낄 뿐 아니라 트레일블레이저(460ℓ), 셀토스(498ℓ)와 비교해도 넉넉하다. 심지어 한 체급 위인 기아차 스포티지(503ℓ), 현대차 투싼(513ℓ)과 비슷한 정도다. 트렁크 바닥을 한 단계 낮추면 높은 짐도 문제없이 넣을 수 있고 맨아래 부분에는 자투리 수납공간을 추가로 마련했다. 여기에 열리는 각도가 넓어 짐을 넣고 빼기에 유리하다.
다운사이징 터보 가솔린 엔진을 기준으로 성능부문에서는 XM3가 4~25마력 정도 수치가 낮다. XM3의 동력계는 1.3ℓ 직분사 터보 엔진과 7단 습식 듀얼클러치 조합이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m를 발휘한다. 비슷한 배기량을 가진 트레일블레이저는 1.35ℓ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 156마력, 최대 24.1㎏·m를 내며 티볼리의 1.5ℓ 터보 엔진은 최고 163마력, 최대 26.5㎏·m를 기록한다. 또 1.6ℓ 터보 엔진을 탑재한 코나와 셀토스는 동일하게 최고 177마력, 최대 27.0㎏·m를 뿜어낸다.
앞서 비교한 엔진을 바탕으로 16인치 휠 기준의 효율은 XM3가 가장 앞선다. XM3는 복합 13.7㎞/ℓ의 연비를 갖췄다. 코나와 티볼리는 각각 12.8㎞/ℓ와 11.6㎞/ℓ다. 셀토스는 12.7㎞/ℓ, 트레일블레이저(17인치)는 13.2㎞/ℓ를 달린다.
개별소비세 감면 기준 판매가격은 XM3가 1,719만~2,532만 원에 위치한다. 직접적인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트레일블레이저(1,910만~2,509만 원)와 셀토스(1,881만~2,570만 원)보다 평균 50만~100만 원 저렴하다. 최고급 트림에 선택품목을 다 넣으면 XM3는 2,785만 원, 트레일블레이저는 2,870만 원, 셀토스는 2,965만 원이다. 코나는 1,867만~2,190만 원, 티볼리는 1,637만~2,297만 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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