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청년층 신천지 신도 많아

입력 2020-03-05 15:01   수정 2020-03-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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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경북 경산시를 감염병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감염병특별관리구역 지정은 지난달 21일 대구와 경북 청도에 이어 세 번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경북 누적 확진자 중 경산시 주민의 비중도 40%(725명 중 291)에 달했다, 지난 3일 하루 경북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73%(89명 중 65)가 경산시에서 나왔다.

경산시는 대구와 동일한 생활권이자 경북 신천지 신도 환자(262)의 절반가량(135)이 거주하고 있다. 지역 내 2차 감염과 집단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경산시 확진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대구와 동일 생활권으로 대학이 많아 청년층 확진자가 다른 시·군에 비해 많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 신천지 교인 확진자 262명의 절반인 137명 가량이 경산시 거주자이고 확진자 증가에 따른 2차 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경산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고, 감염병이 주변 경북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산시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최영조 경산시장은 지난 달 27일 코로나-19 관련 중국 유학생 대응체계 점검을 위해 영남대를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경산시의 감염병 특별관리 지역 지정을 적극 건의하는 등 정부에 지속 건의했다.
방역당국은 경산시 내 신천지 신도 중 신천지대구교회 신자인 국내 31번째 환자와 접촉한 543명 모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한 상태다. 또 그 외 신도와 교육생 245명에 대해서는 능동감시 중이다. 진단검사는 유증상자부터 실시하고 있다.

중대본은 환자 증가에 대비해 경산시 소재 '중소벤처기업 대구경북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70)로 이용하기로 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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