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경북 누적 확진자 중 경산시 주민의 비중도 40%(725명 중 291명)에 달했다, 지난 3일 하루 경북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73%(89명 중 65명)가 경산시에서 나왔다.
경산시는 대구와 동일한 생활권이자 경북 신천지 신도 환자(262명)의 절반가량(135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역 내 2차 감염과 집단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경산시 확진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대구와 동일 생활권으로 대학이 많아 청년층 확진자가 다른 시·군에 비해 많다"고 말했다. 또 "경북 지역 신천지 교인 확진자 262명의 절반인 137명 가량이 경산시 거주자이고 확진자 증가에 따른 2차 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경산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고, 감염병이 주변 경북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산시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최영조 경산시장은 지난 달 27일 코로나-19 관련 중국 유학생 대응체계 점검을 위해 영남대를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경산시의 감염병 특별관리 지역 지정을 적극 건의하는 등 정부에 지속 건의했다.
방역당국은 경산시 내 신천지 신도 중 신천지대구교회 신자인 국내 31번째 환자와 접촉한 543명 모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한 상태다. 또 그 외 신도와 교육생 245명에 대해서는 능동감시 중이다. 진단검사는 유증상자부터 실시하고 있다.
중대본은 환자 증가에 대비해 경산시 소재 '중소벤처기업 대구경북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약 70실)로 이용하기로 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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