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인수전의 재무적투자자(FI)인 큐리어스파트너스가 LK투자파트너스와 함께 펀딩 자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최근 LK투자와 공동GP(운용사)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성동조선 인수자금 1500억원 가운데 75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공제회와 캐피탈, 저축은행 등 열 곳에 달하는 LP(출자자)들이 참여해 각 투자심의위원회 심의까지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큐리어스 측은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운용하고 있는 기업구조혁신 블라인드펀드의 자금 일부도 이번 프로젝트 펀드에 조달하기로 했다. 오는 31일 창원지법에서 열리는 채권자 관계인집회 일정에 맞춰 펀드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큐리어스가 부담하는 인수자금 중 나머지 75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앞서 창원지법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성동조선 1, 2야드 부지의 인수자로 HSG중공업과 큐리어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전략적투자자(SI)인 HSG중공업이 500억원을, FI인 큐리어스가 1500억원을 조달한 뒤 총 2000억원 가운데 절반씩 성동조선의 지분과 회사채를 매입하는 구조다.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은 성동조선 인수를 위해 각각 법무법인 태평양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딜로이트 안진과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삼정은 성동조선 인수 후 사업계획과 수익성 등을 예측하는 자문을 맡았다. HSG중공업이 향후 일정 수익률로 지분을 되사주지 않을 경우(콜옵션) HSG 중공업의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게(드래그얼롱) 펀드 구조를 짰기 때문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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