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2·20대책까지…주택경기 3월 전망 17개월만에 '최저'

입력 2020-03-06 13:41   수정 2020-03-06 13:43


정부의 2·20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주택사업 실적·전망치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1.0으로 전달보다 30.9포인트(p) 급락했다. 2018년 9·13 대책 등 부동산 규제의 영향을 받았던 2018년 11월 47.4로 떨어진 이래 17개월만의 최저치이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건설사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 전망치에서는 서울이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68.2로, 70선이 붕괴됐다. 서울은 지난해 10월 98.4를 기록한 후 등락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들어서는 1월(77.2)→2월(70.5)→3월(68.2) 등으로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부산(42.5)과 대구(54.7)를 비롯한 모든 지방광역시가 전월대비 큰 폭 하락했다. 부산은 지난달만 하더라도 96.5로 전국에서 주택사업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았던 편이었지만, 한달 만에 54.0포인트가 급락했다. 2014년 조사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대구(54.7)도 전월 대비 27.1포인트 하락했다. 대구(54.7), 대전(69.4), 광주(57.1), 울산(66.6) 등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전국의 HBSI 실적치는 57.1로 전월 대비 20.0포인트 하락했다. 주택사업 경기 개선 기대감이 있었던 부산(56.4)과 울산(79.1)도 마저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주산연은 "2·20대책으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3월 주택사업경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델하우스 전시, 청약 상담 등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야 하는 분양단계 뿐만 아니라 인허가, 착공, 준공(입주) 단계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코로나19가 주택공급지연 및 축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택공급시장과의 연관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향후 주택가격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주택공급시장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주택건설현장의 인력·자재조달 등 공급여건 안정화 방안 마련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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