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일병 구하기' 병사들도 한 달 30장 → 8장 보급

입력 2020-03-06 14:16   수정 2020-03-06 14:18



군인들도 '마스크 대란'을 몸소 겪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군 당국이 그간 병사 1명에게 매일 1매씩 지급하려던 보급 기준을 1주일에 2매만 주기로 결정해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건용 마스크는 한 주에 2매씩 매달 8개가 지급된다"며 "여기에 면 마스크도 1주일에 1매씩 추가로 총 4매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초 국방부는 병사 1일 1매 마스크 보급 기준을 세웠었다. 하지만 정부가 마스크를 주당 1인 2매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군 보급 기준도 급하게 조정됐다.

군 당국은 "정부가 국민 전체에 적용되는 마스크 사용 지침을 발표했기 때문에 군도 해당 지침을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보건용 마스크 사용이 필요한 장병에게는 추가 마스크를 지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호흡기 질환자나 임산부 등 의사 진단이 있는 경우 또는 환자 발생 등 오염 위험이 높은 경우, 대민 지원 등이 필요한 경우에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마스크가 추가 보급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군 당국은 또 "대구·경북 청도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많은 지역의 부대 병사들에게 마스크를 추가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군 간부들은 일반 국민과 마찬가지로 약국 등을 통해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해야 한다. 병사들과 함께 보건용 마스크를 지급 받을 수 없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 어떤 마스크를 사용할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지침이 부대에 내려갈 것"이라며 "단체생활을 하는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빈틈없이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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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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