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9000억대 지원 "코로나19 극복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입력 2020-03-06 15:58   수정 2020-03-06 16:00


신세계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9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5일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5000여 개의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입점 업체 대상으로 임대료를 유예하기로 하고 착한 건물주 운동에 동참한다.

중소 협력회사가 상품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희망할 경우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협력회사 홈페이지에, 이마트는 4월 말까지 해당 바이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세계TV쇼핑과 이마트24도 중소 협력회사를 위해 결제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했다. 신세계TV쇼핑은 250억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며, 이마트24도 중소 협력회사가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요청하는 경우 일정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한 지원도 함께 진행된다. 동반성장펀드는 중소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경영 안정지원을 위해 협력회사가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조성한 기금이다. 이 중 870억원의 가용 재원을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에 지원하며 특히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에 우선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기초 생필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는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등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담은 '힘내라 키트'를 긴급 제작해 전달하기로 했다. '힘내라 키트'에는 현장 지원인력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올반키친, 피코크 등 식품류 11종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위생용품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신세계푸드는 영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간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선별 진료소 운영 등으로 끼니를 놓치는 의료진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해당 병원에 빵, 과일, 샌드위치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류 150인분을 매일 제공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 핵심 가치인 '상생'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지원책"이라며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의 상생 파트너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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