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업에 나서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나도는 얘기다. 바깥 활동을 부담스러워하고 집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생긴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엔 외출을 꺼리는 ‘홈족’이 더 많아졌다. 스타트업들은 인테리어, 아르바이트, 명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인테리어 앱이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집을 꾸미기 위해 전문가를 섭외하긴 부담스럽고, 스스로 하자니 자신이 없는 2030세대가 타깃 고객이다. ‘오늘의 집’은 스마트폰으로 인테리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앱으로 입소문을 타며 7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월 거래액도 300억원을 돌파했다.
오늘의 집은 ‘인테리어 품앗이’ 앱으로도 불린다. 사용자들의 인테리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수요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자신의 집을 어떻게 꾸몄는지, 예산은 얼마나 들였으며 어떤 제품을 이용했는지 등을 사진과 글로 알려주고 있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집 꾸미기를 미리 해볼 수 있는 앱도 등장했다. ‘코비하우스’는 실제 있는 자재들로 ‘사전 시공’을 하고 해당 이미지를 수요자에게 보여준다.
대학생 사이에서는 스터디 모임에 나가지 않고도 모임을 하는 것처럼 ‘공부 자극’을 얻을 수 있는 앱이 인기다. ‘열정품은 타이머’는 앱 안에서 스터디그룹을 형성해 각자 얼마나 공부했는지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집에 있으면서도 오프라인 스터디에 참여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게 해준다.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앱도 나왔다. ‘애드픽’은 각종 홍보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린 뒤 동영상 시청이나 상품 구입, 앱 다운로드 등의 성과가 발생하면 수익을 되돌려주는 플랫폼이다. 6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고, 이들이 얻은 수익금은 280억원에 달한다.
택배를 보내야 하는데 나가기 싫다면 ‘홈픽’을 이용하면 된다. 앱에 원하는 시간과 장소만 입력해 두면 기사가 집으로 찾아와 택배를 가져간다. 비용은 3500원이다.
명상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은데 수련원에 갈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앱도 나왔다. ‘마보’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명상 방법을 알려주는 앱이다. 자신의 명상 기록을 저장해 둘 수도 있다. 출시 이후 최근까지 15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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