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1199명 중 534명 치료센터 입소 거부

입력 2020-03-07 16:13   수정 2020-03-07 16:15


대구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 중 절반가량이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환자들의 협조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로 분류된 확진 환자 1199명 가운데 534명이 '입소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입소하겠다고 밝힌 환자는 575명에 그쳤으며 나머지 90명은 연락도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 당국과 대구시는 현재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유무, 의사 소견 등을 종합 평가해 병원에 입원할지, 생활치료센터 입소할지, 자가격리로 치료할지를 결정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치료 방법 분류나 1인 1실, 2인 1실 등을 결정하는 것은 방역대책 당국의 권한이지 환자의 선택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당국의 결정을 따라야 환자 여러분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지역 사회로의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다"면서 "병원 치료와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에 막대한 국가적 비용이 들어가고 있고, 많은 국민이 두려움과 걱정에도,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각 시·도가 보유하고 있는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용될 연수원, 기숙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달라"고 거듭 협조를 촉구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대구 누적 확진자는 5084명으로, 이 가운데 1949명이 병원(관내 1245곳, 다른 시·도 704곳)에 입원했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는 952명이며, 2127명은 자가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경증 확진자 중에는 증상이 완화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중앙교육연수원 입소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지 7일을 경과했거나 증상이 없는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했다. 이중 검사 결과가 나온 64명 가운데 20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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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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