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의 공영 방송사가 한국의 코로나19 사망자를 실제보다 10배 부풀려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는 6일(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에 "한국에서 518명의 신규 확진자와 5명의 사망자가 추가 발생했다"라며 "이에 따라 전체 사망자는 412명, 확진자는 6284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6284명, 사망자는 43명이었다. 확진자 수는 맞게 보도했지만, 사망자 수는 10배가량 부풀려 보도한 셈이다.
전 세계 모든 언론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각 국가 방역 당국이 공식 집계한 수치를 받아 보도한다. 라이의 이번 보도는 단순 오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가짜뉴스'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라이는 이탈리아에서 영국의 BBC, 한국의 KBS와 같은 위상을 지닌 언론이라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커진다.
이와 관련해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측은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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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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