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줌바댄스' 확진 92명…세종·강릉으로 번져

입력 2020-03-08 17:31   수정 2020-03-09 01:58

충남 천안 ‘줌바댄스’ 교습소에서 비롯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종과 강원 등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천안에서 전국 줌바댄스 강사 모임이 있었던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 세종시에 따르면 줌바댄스 수강생 40·50대 여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는 보건복지부 소속 20대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6일 확정 판정을 받은 40대 줌바댄스 강사의 수강생으로 도담동 피트니스센터에서 강습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강원에서도 서울의 20대 줌바댄스 강사가 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일행 1명과 평창과 강릉을 다니다가 강릉 동인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강릉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4일 버스로 서울 남부터미널을 출발해 7일까지 버스와 자전거로 여행했다. 감염 원인은 역시 지난달 천안에서 열린 전국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이 지목된다.

충청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불당동의 한 댄스학원에서 전국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이 열렸다. 이 모임에는 천안(7명)과 아산(2명) 강사 9명을 비롯해 서울 경기 충북 세종 등 전국에서 29명이 참석했다. 대구 강사 3명도 포함됐다. 지난달 26일 천안에서 첫 강사 확진자를 시작으로 참석자 중 천안(3명), 아산(2명), 세종(1명)에서 모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다른 강사와 수강생 확진자가 이어졌다. 8일 현재 천안(92명)과 아산(7명)에서 9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전체 확진자의 90% 이상이 줌바댄스 강사와 수강생, 그의 가족과 지인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천안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3일에서야 다른 지역의 강사들도 검사하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 워크숍이 열린 지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6일이 지나서다. 대구 강사들은 유입 경로 확인 없이 전화로 유증상 여부만 확인한 게 전부다. 강사들도 워크숍이 열린 사실을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크숍을 주선한 한 강사는 동료들이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2일에야 검사를 자청하면서 워크숍 사실을 공개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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