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집단 감염 분당제생병원, 감염경로 미스터리에 확산 우려

입력 2020-03-08 15:52   수정 2020-03-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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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나흘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잇따라 발생했다. 그러나 감염된 전파경로와 시기 등은 여전히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태다.

8일 성남시와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집단감염된 전날보다 2명 늘어난 13명이다. 환자(퇴원환자 2명 포함) 6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4명, 보호자 1명 등이다. 분당제생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만에 13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된 64세 남성은 지난달 4일부터 29일까지, 65세 남성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분당제생병원에 각각 입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남성 모두 기존 확진자 11명 가운데 10명이 머문 본관 8층 81병동에 입원했었다. 나머지 1명은 81병동의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본관 6층 62병동의 간호조무사다.

병원 측과 보건당국은 첫 전파자로 지난 1일 응급실에서 40여분간 밀접접촉한 76세 남성(성남시 분당구 야탑동)과 77세 여성(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폐암 환자였다. 지난달 25∼28일 분당제생병원 본관 8층 81병동에 함께 머물다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76세 남성은 치료 뒤 귀가했지만 이틀 뒤 76세 남성은 폐렴 증상 등으로 다시 분당제생병원을 찾았다.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첫 확진자가 됐다.

77세 여성은 다시 입원 조처됐다. 이 여성을 통해 본관 8층 81병동에 머문 의료진, 환자, 보호자 등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일 확진된 64세 남성은 지난달 4∼29일 81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앞서 첫 확진자들과 입원기간이 겹치지 않는다.

문제는 진원지로 의심되는 병동 외에 다른 병동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퇴원환자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81병동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본관 6층 62병동 근무 간호조무사도 확진됐다.

분당제생병원과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접촉자들을 포함해 병원 직원 1400여명과 보호자, 방문자의 코로나19 전염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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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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