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머리채 잡은 대구 '신천지' 신도…방호복 안 입은 경찰은 제지 못해

입력 2020-03-09 09:14   수정 2020-03-09 09: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신천지 신도가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간호사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근처에 있던 경찰은 방호복을 입지 않아 이를 제지하지 못했고 해당 환자는 도주해 1시간만에 붙잡혔다.

대구 신천지 신도인 A씨(67·여)가 8일 저녁 8시20분께 경북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던 중 기숙사앞에서 난동을 부려 대구의료원으로 도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병실 이동과정에서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의 머리 등을 잡아당기는 등 난동을 부리다 도주했다.

당시 인근에 경찰이 있었지만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방호복이 없어 돌발 행동을 제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즉각 112상황실에 신고해 A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1시간만인 저녁 9시20분께 대구의료원 근처에서 붙잡아 구급차에 재구금했다. A씨는 현재 대구의료원에 재입원된 상태다.

대구시는 A씨를 업무방해, 폭행, 감염병예방법등 위반 등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격리시설 입소자는 1013명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여전히 입소를 거부하고 있다. 대부분이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신천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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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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