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난동·도주 '신천지' 신도…"알고보니 조현병 전력"

입력 2020-03-09 14:22   수정 2020-03-09 14:24


신천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교인의 생활치료센터 입소 거부 및 난동·도주 사건에 대해 해당 교인이 조현병을 앓아 왔다고 해명했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A 씨(67·여)는 지난 8일 저녁 8시20분께 경북대 생활치료센터 이송을 거부하고, 간호사의 머리채를 잡아 당기는 등 1시간가량 난동을 피우며 도주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에 의해 붙잡힌 A 씨는 대구의료원에 입원한 상태다.

신천지 측은 9일 "해당 교인은 10년 전 대구지역 정신병원 2곳을 오가며 조현병 치료를 받아왔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 직후 3~4일간 잠을 못 잔 데다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고 헛소리를 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여왔다"고 밝혔다.

10년 전 조현병 치료를 받아 현재는 약을 먹지 않아도 될만큼 호전됐지만 최근 자가격리 기간이 길어지면서 증세가 다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또 "대구교회 측은 해당 교인이 10년 전 조현병을 앓았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이번에 아들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환자는 치료를 받아야 할 대상이지 비난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 부디 불쌍히 여겨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A 씨를 업무방해, 폭행, 감염병예방법등 위반 등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A 씨가 명백하게 업무를 방해한 데다 간호인력과 소방인력에 대해 일부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고발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A 씨와 같이 조현병 병력을 가진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경우 중증환자를 위한 병실에 수용할 수 없는 사정을 고려해 병원과 협의를 통해 별도의 수용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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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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