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아베 정부와 미래통합당은 쌍둥이 … 일본은 이성 찾길"

입력 2020-03-09 16:33   수정 2020-03-09 16:45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9일 "일본은 이성을 찾고, 미래통합당은 애국심을 찾으라"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의 일본인 입국제한은 일본의 깜깜이 방역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상호주의에 입각한 불가피한 외교적 대응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오늘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은 14일간 격리 대상이 되고, 이미 발급한 비자 효력도 중단된다"면서 "작년 7월 1일 안보상의 이유로 화이트리스트 수출 규제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일본의 후진적 정치 행태에서 한 발짝도 나서지 못한 조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정치 위기와 외교 실패 책임을 한일관계 갈등으로 돌파하려는 아베 정부의 고질병이 재발한 것이다"라며 "확진자 수는 우리가 일본보다 많지만, 일본의 검사 건수는 우리나라의 하루 검사 건수에도 미치질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NN 등 외신에서는, 일본의 실제 감염자 수가 공식 집계보다 10배나 많은 1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아베 정부의 소극적 대응과 검사 역량 부족, 불투명한 정보 공개가 불러온 결과다"라고 꼬집었다.

고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일본인 입국제한은 일본의 깜깜이 방역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상호주의에 입각한 불가피한 외교적 대응이다"라며 "미래통합당은 '실리는커녕, 과거 퇴행적이기까지 한 방책일 뿐'이라며 일본 관방장관이 내놓을 만한 논평을 발표했다. 미래통합당에게 국가와 국민의 안위는 어디쯤에 있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정략 앞에 외교를 내팽개친 아베 정부와 국익을 내팽개친 미래통합당은 쌍둥이처럼 닮았다"면서 "일본은 이성을 찾고 미래통합당은 애국심을 찾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야는 7일 일본이 코로나19에 대한 조치로 한국인 입국 제한을 강화하자 정부가 특별입국절차 등으로 맞대응한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조치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에 오락가락하는 아마추어 정부의 민낯"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맞선 우리 정부의 대응에 조롱에 가까운 언사를 펼치는 통합당은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성원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질병의 진원지였던 중국에 문을 활짝 열어 초기 방역에 실패해 놓고서는 일본의 조치에 기다렸다는 듯 또 다시 '반일 죽창가'를 꺼내 들려 하니 그 의도를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중국이 우리 국민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격리하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던 정부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허윤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이 한국인 입국자와 무관하다는 점, 코로나19 대응실패로 아베 정권이 위기를 맞았다는 점, 도쿄올림픽 취소 목소리가 대두된다는 점에서 일본의 조치는 역학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결정"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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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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