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AA.21989132.1.jpg)
환자가 가장 많은 워싱턴주는 사망자 18명을 포함해 확진자가 136명으로 늘었다. 전날에 비해 사망자가 2명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는 워싱턴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된 커클랜드 장기요양시설 라이프케어센터 입주자들이다.
뉴욕주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100명을 넘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1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확진자가 10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워싱턴주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주가 됐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88명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를 타고 여행한 뒤 집으로 돌아온 주민 가운데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71세 남성이 이 크루즈선을 타고 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미국 정부는 그랜드 프린세스호를 샌프란시스코만 비여객용 항구에 정박하게 한 뒤 승객들을 오클랜드 북부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샌디에이고 미라마 해병대 항공기지 등 연방 군사시설로 옮기기로 했다. 승객들은 의학적 검진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4일간 격리 생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크루즈선에는 3533명(승객 2422명, 승무원 1111명)이 탑승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승무원들은 크루즈선에 남아 격리 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주정부도 늘고 있다. 오리건주가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해 미 서부 태평양 연안의 3개 주는 모두 코로나19 관련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는 이들 3개 주 외에 뉴욕, 플로리다, 인디애나, 켄터키, 메릴랜드, 유타 등 총 9곳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