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 원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2월 말 절정기를 지나 4월 말에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안정기로 접어드는 4월 말 중국 내 누적 확진 환자 수는 9만~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 원사는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작업이 안에서 밖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광둥성을 지목하며 “국제적인 왕래가 특히 많은 지역인 만큼 국경에서 코로나19 관련 검사 조치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자에게 필요한 격리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 원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흉부질환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후베이성을 봉쇄하는 조치를 5일 더 빨리 했다면 감염자 수가 현재의 3분의 1로 줄어 2만5000명을 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연구진은 반대로 정부의 개입이 닷새 늦었다면 환자 수는 지금의 세 배에 달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