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 확진자 최소 64명 '집단감염'…"앞으로 확진자 더 나올 것" [종합2보]

입력 2020-03-10 16:06   수정 2020-03-10 16:48


서울 구로구 소재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4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만 최소 40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규모는 수도권 최대 사례다.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천시장, 경기도 행정1부지사, 구로청장 등과의 영상회의에서 시도간 역학조사 협조를 논의하던 중 모두발언을 통해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64명"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코리아빌딩 콜센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과 직원 가족은 총 40명이다. 서울에서는 현재까지 구로구 거주 확진자가 12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시가 파악한 인천 거주 확진자 13명과 경기도 거주민 11명을 포함하면 확진자는 총 64명에 이른다. 아직까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추가 환자와 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고, 가족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날 서울시 대책회의에서 "콜센터 근무자 207명 중 아직 검사를 안 받은 사람이 상당히 많다. 검사를 받은 사람 중에서도 절반만 결과가 나왔는데 지금 확진자가 60명이 넘었다. 앞으로 훨씬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발발한 코리아빌딩은 지상 19층 규모의 건물로, 확진자가 발생한 콜센터는 11층에 있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확진 환자 46여명은 모두 이 층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방역당국은 같은 층에 근무한 직원 외에도 같은 건물 7∼9층에 근무하고 있는 다른 직원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발병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역학 조사를 통해서 신천지 신도들과의 연관성까지도 파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시와 구로구는 전날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11층을 포함한 1∼12층 영업시설과 사무실을 전면 폐쇄하고 나머지 13∼19층은 거주 주민에게 자가 격리를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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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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