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토크쇼 선보인 자니윤 별세

입력 2020-03-10 17:30   수정 2020-03-1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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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처음으로 미국식 토크쇼 형태의 코미디를 선보인 코미디언 자니 윤(한국명 윤종승)이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성동고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 웨슬리언대 성악과에서 유학했다. 대학 졸업 뒤 미국에서 영화배우, 코미디언 등으로 활동하던 그는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 쇼’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한국에서는 1989~1990년 ‘자니윤 쇼’를 진행했다. 자니윤 쇼는 한국 공중파에 처음 소개된 미국식 대담형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주병진 쇼’ ‘서세원 쇼’ ‘이홍렬 쇼’처럼 코미디언 개인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가 잇달아 나오는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2016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뇌출혈로 입원했고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와 요양 생활을 했다. 시신은 고인의 뜻에 따라 캘리포니아대 어바인메디컬센터에 기증하기로 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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