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권성동 '컷오프'…강릉에 홍윤식 공천

입력 2020-03-10 17:36   수정 2020-03-11 01:37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이었던 권성동 미래통합당 의원(3선·사진)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친박(친박근혜) 진영에서 ‘탄핵 5적’으로 지목했던 통합당 인사들이 모두 정리된 모양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강원 강릉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경기 수원정에 홍종기 삼성전자 변호사를 공천했다고 발표했다. 홍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공관위는 전날 권 의원이 지역구인 강릉에 후보자 추가 모집 공고를 냈다. 이에 홍 전 장관과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 조소현 로서브 대표변호사 등 3명이 신청했다.

공천 배제(컷오프)된 권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권 의원은 결과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에 의석을 하나 바치겠다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책임의식 없는 결정”이라며 “정식으로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김무성 김성태 유승민 홍준표 의원 등과 함께 친박 진영으로부터 ‘탄핵 5적’으로 지목됐다. 다른 탄핵 5적 인사도 모두 컷오프되거나 불출마를 선언했다.

만 41세인 홍 변호사는 통합당의 ‘청년벨트’ 공천 대상자로 수원정에 출마하게 됐다. 홍 변호사는 이 지역 현역인 박광온 민주당 의원과 맞붙는다.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이날 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무리하고 공천 심사에 들어갔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자유한국당 영입 인재들을 포함해 총 539명이 신청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이 신청서를 냈다.

지난 5일 입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도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공관위가 출범할 때 결정한 ‘국론 분열’ ‘계파 정치’ 같은 부적격 조건이 있다”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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