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가 이스라엘의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기업인 카 메디컬(Kahr Medical)에 투자했다.
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스웨덴의 벤처캐피털 플레리에인베스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인 파빌리온캐피털 등과 함께 카 메디컬의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
2005년 설립된 카 메디컬은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중항체 치료제 분야의 높은 기술력과 여러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 메디컬은 시리즈D 투자에서 약 2억달러(약 2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이번에 조달한 1850만달러(약 220억원)를 미국 임상시험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5년 국내외 투자기관들과 함께 카 메디컬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2018년 시리즈C, 이번 시리즈D까지 연달아 세 차례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자리잡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해외 바이오 벤처기업에 초기 투자를 단행한 뒤 후속 투자를 이어가며 지분을 늘려,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재준 미래에셋벤처투자 상무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춰 상장, 인수합병(M&A), 기술이전 등을 통한 엑시트가 가능한 바이오기업을 발굴해 초기부터 투자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바이옴엑스, 미국 비리어드 등에도 후속 투자를 했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옴엑스는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했고, 비리어드는 나스닥 상장사인 리제네론으로부터 지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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