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간밤 미국 증시의 폭락에도 소폭 하락하며 선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먼저 폭락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16분 현재 전날보다 6.83포인트(0.35%) 내린 1947.09에 거래 중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 사태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 악화와 함께 국제유가가 20%대의 폭락세를 보이면서 공포가 극에 달했다.
장중에는 주가가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발동되기도 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79% 폭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7.6%, 7.29% 떨어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의 흐름은 좋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 시장이 비이성적 영역으로 진입한 만큼 주가의 하단과 매수 시점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한 후 장중 1934.72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기관이 사자세를 강화하면서 장중 상승 전환 해 196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내 하락 전환한 지수는 1940선을 중심으로 횡보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기관은 홀로 2394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개인 외국인은 각각 1703억원 736억원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내림세다. 삼성전자가 소폭 하락중이고 삼성전자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SDI LG생활건강 포스코 등이 1~2%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같은시간 전날보다 6.06포인트(0.99%) 내린 608.54를 기록중이다.
개인이 홀로 1346억원 순매도중이다. 외국인 기관은 각각 905억원 485억원 순매수중이다.
시총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 스튜디오드래곤 케이엠더블유 제넥신 헬릭스미스 등이 1~2% 하락중이다. 반면 CJ ENM 펄어비스 씨젠 SK머티리얼즈 휴젤 등은 상승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중이다. 오전 9시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내린 119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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