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폭락에 미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정유주의 타격이 미국에 비해 덜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뉴욕 증시에서 정유주가 크게 빠졌다"며 "우리나라 정유사는 순수하게 정제만 하지만 글로벌 정유사의 경우 채굴해서 정제까지 하기 때문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13.76포인트(7.79%) 폭락한 23,851.0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하락한 2746.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54분 현재 전일 대비 1.20포인트(0.06%) 하락한 1953.57을 기록 중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지만 금융위기와 비할 바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근래에 보기 드문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낙폭과대주를 매입해야 한다"며 "IT 경기는 상당히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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