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르제이의 스타일라이프⑰] 언제나 ‘감동’을 주는 ‘타임리스’ 아이템

입력 2020-03-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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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젊음’은 신기루 같은 ‘꿈’이지만,
‘평생의 아름다움’은 쟁취할 수 있는 ‘권리’다“

아름다운 것을 마주하면 왠지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눈을 떼지 못하고 활짝 웃는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름다움’을 향한 욕구는 여자의 자연스러운 본능인 것 같아요. 갓난아기도 예쁜 인형과 예쁜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하죠. 우리는 ‘아름다움’이 주는 조화와 균형을 통해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미소, 활짝 핀 꽃, 멋진 구두와 가방, 나이 들어도 잘 생기고 예쁜 연예인까지 저를 미소 짓게 하는 세상의 아름다움은 무수히 많이 존재합니다. 그 중 여자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옷’은 언제 보아도 반갑고 설렙니다. 멋진 옷은 곧 ‘멋진 나’를 상상하고 꿈꾸는 좋은 소재가 되거든요.
 
예쁘게 치장하고 싶은 여자의 마음은 40대 중반이 된 지금 결혼전보다 더 욕망이 강합니다. 어떤 옷을 입든 나이보다 어려 보이고 싶고, 실제보다 크고 날씬해 보였으면 좋겠어요. 또 ‘우아하고 세련된 여자’로 비춰지길 원하고, 아줌마를 절대 부정하진 않지만 ‘아줌마 같지 않은 아줌마’로 나이들길 바라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옷의 ‘소장가치’를 꼼꼼히 따집니다. 한 번 입고 버릴 일회성 아이템은 선뜻 마음이 가질 않아요. 아가씨 때처럼 옷을 자주 사지도 않을뿐더러 여러 옷을 번갈아 가며 입을 시간적 여유도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세월 앞에 변치 않는 ‘멋’을 지닌 ‘가치 있는 것’들을 우리는 ‘명품’이라고 한다”
 
이제는 ‘하나를 사더라도 확실한 것을 선택하자!’라는 생각으로 옷을 고릅니다. 디자인은 무난한지, 튼튼한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몸에 편안하게 잘 맞는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수십 번 고민하고 이리저리 비교합니다.
 
그렇게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옷은 언제나 ‘감동’으로 기억됩니다. 언제 입어도 편안하고 어디에 매치해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어요. 정말 잘 고른 옷은 함께 늙어가는 친구처럼 5년이고 10년이고 일상을 함께 합니다.
 
저는 이렇게 ‘잘 고른 옷’을 우리들의 명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흔히 오래된 역사와 기술을 가진 브랜드의 제품을 ‘명품’이라고 하죠. 요즘은 ‘명품’하면 ‘비싼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진정한 의미는 ‘잘 만든 물건’이잖아요.
 
제 옷장도 ‘진짜 명품’이 가득합니다. 대학시절부터 즐겨 입은 청바지, 엄마가 물려준 명품 토트백, 입사하고 첫 월급으로 산 블랙 원피스, 홈캉스 전용 츄리닝까지 다양해요. 오랜 추억이 담긴 이 아이템들은 가격도 브랜드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변함없이 예쁘고 편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가성비와 실용성은 물론 혜정의 감정의 손때 묻은 추억까지 담겨 있으니 제겐 소중한 ‘보물’이 따로 없습니다.
 
저는 이런 옷들을 ‘타임리스 아이템’이라고 부릅니다. 이젠 다시 구할 수도 없으니 ‘벨르제이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빠르게 변하는 ‘소비의 시대’를 살다보니 이렇게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옷들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유니콘 벨르제이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자 김혜정이 입는 전투복입니다.

패션&뷰티 크리에이터 김혜정 (벨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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