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도쿄올림픽 '휘청'…"2년 연기가 현실적"

입력 2020-03-11 06:53   수정 2020-03-11 06: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7월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이 1~2년 연기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카하시 하루유키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은 "올해 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말 차기 조직위 이사회 회의에 앞서 도쿄올림픽 일정을 조정하게 되면 다른 스포츠 이벤트와 얼마나 중복되는지 여부가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프로야구·프로풋볼 또는 유럽 축구 등 메이저 경기와 겹칠 수 있다는 점에서 1년 이내 단기간 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이 2년 연기되면 2022년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어 도쿄 하계올림픽, 하반기 카타르 월드컵축구까지 잇따라 열리게 된다.

다카하시 위원은 "올림픽이 취소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연기될 것"이라며 "올림픽이 취소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달부터 이 사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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