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하니는 안전벨트가 있는 역류방지쿠션 등 창의적인 유아용품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아용품 브랜드다. 이 회사는 임신과 출산,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2018년 설립된 말랑하니는 부산의 스타트업으로 유아용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아기가 있는 부모의 수요(니즈)를 발굴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 뒤 한국과 중국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통계청이 2019년 4월 발표한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기혼여성 884만 4000명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은 169만 9000명으로 19.2%를 차지했다. 대다수는 임신, 출산, 육아를 경력단절의 이유로 꼽았다. 이는 임신기간 단축근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한 채 경력단절을 경험하게 된다는 뜻이다.
말랑하니는 임직원 중 67%를 육아를 하고 있는 여성을 채용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직원들도 결혼 및 출산을 앞둔 여성을 위주로 선발하고 있다. 여기엔 ‘육아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에서 제품 개발의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말랑하니의 기업관 및 인재 철학이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육아 경험을 가진 직원들이 같은 입장에 있는 고객의 니즈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랑하니는 직원들의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주 5일 근무, 1일 8시간, 주당 40시간 근무 준수와 탄력근무제도 도입했다. 약 70만원의 복지 지원도 지급하고 있다. 직원들의 워라밸(Work Life Blance)이 일의 성과를 높인다는 인식에서다.
말랑하니 박성준 대표는 “가장 기본적인 복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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