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수습 과정에 대한 비판을 넘어 신천지와의 연루 의혹까지 제기되자 페이스북에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권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교묘하게 방역을 방해하는 신천지, 저급한 언론들의 대구 흠집 내기, 진영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와도 싸워야 한다. 사면이 초가다"라고 썼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책임=신천지=대구=권영진 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며 "그래 마음껏 덤벼라. 당당하게 맞서 줄게…나는 이미 죽기를 각오한 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죽을 때 죽더라도 이 전쟁만큼은 끝장을 보겠다. 반드시 대구를 지키겠다"고 썼다.
앞서 한 매체는 권 시장이 신천지 위장봉사단체로 추정되는 한국나눔플러스와 지속적으로 접촉해온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 단체가 시에 정식 등록되기 전인 2016년 8월25일 발대식에 축전을 보냈으며, 등록 이후에는 최사랑 한국나눔플러스 대표를 대구 시민강사로 위촉했다. 최 대표는 페이스북에 권 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차례 올리기도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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