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와 교제로 화제를 모았던 KBS 아나운서 이혜성이 연차 수당을 부당 수령했다가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이혜성을 포함한 아나운서 7명이 연차 보상 수당을 부당 수령한 사실이 발각돼 '견책' 징계를 받았다. 견책은 '앞으로 같은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는 가벼운 징계 처분이다.
이혜성 외에 사생활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던 한상헌 등도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KBS 아나운서들의 연차 보상 부당 수령은 지난해 10월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박 의원은 KBS 내부 공익제보자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KBS 아나운서들이 지난해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각각 25~33.5일 휴가를 사용했으나 전자결재 시스템에 입력한 휴가 일수는 0이었고, 결국 근무한 것으로 처리돼 휴가 일수에 해당하는 연차 수당이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이들은 1인당 평균 94만원, 최대 213만원의 연차보상수당을 수령했다는게 박 의원의 설명이었다.
이에 KBS 측은 당시 "2019년 3월 일부 아나운서들의 근태 착오를 아나운서실에서 자체 적발하고 자진 신고한 사안으로 관련 휴가 등은 100% 정정했고, 추가 지급된 수당은 당시 모두 환수 조치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2016년 KBS 43기 공채로 입사해 '연예가중계' '누가누가 잘하나' ' 등을 진행했다. 또 KBS 선배 아나운서였던 전현무와 연인 사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KBS 쿨FM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 DJ를 맡고 있다. '견책' 징계가 이뤄진 후에도 DJ로 활동을 해 왔다.
한상헌 아나운서는 2011년 KBS에 입사해 '추적60분', '천상의 컬렉션' 등을 진행해 왔다. 지난 2월 2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생생정보', '더라이브' 등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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