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공연·라이브 중계 등 코로나 극복 나선 대구예술계

입력 2020-03-11 18:19   수정 2020-03-12 03:10

대구 문화예술계가 관객 없는 무관중 공연을 열고 화가들의 작품 세계와 전시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각종 행사 취소로 어려움에 빠진 예술인들을 돕기 위해서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31일까지 600초 클래식 공연을 개최해 오디오 플랫폼인 ‘팟캐스트’와 ‘팟빵’을 통해 내보낸다고 11일 발표했다. 시민들은 휴대폰과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연에는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25명의 프리랜서 연주자가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등 클래식 음악 전반을 다룬다.

대구의 사회적 기업 희망정거장은 지난달에 이어 13일 세 번째 무관객 콘서트를 개최한다. 13일 오후 7시30분부터 대구 대명동의 콘서트장 ‘락왕’에서 어쿠스틱듀오 ‘도이’와 함께 공연한다. 유튜브 ‘음악공장’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도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DAC on 라이브-힘내요! 대구, 희망을 노래하다’ 공연을 온라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 낮 12시30분 현장 관람객 없이 문예회관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라이브 중계로 진행한다. 출연진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프리랜서 아티스트로 구성됐다.

대구미술관은 ‘나의 예술세계’라는 온라인 홍보영상을 제작할 작가와 기획가를 16~20일 모집한다. 대구 작가 30명을 선정한 뒤 작가 영상 인터뷰, 작가의 작품세계, 예술철학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및 온라인 채널에 소개하기로 했다. 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은 “시민과 예술가가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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