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개최일정 변경 없다"…연기 주장 일축

입력 2020-03-12 07:56   수정 2020-03-12 07:59


모리 요시로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올해 7~9월에 예정된 올림픽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연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연기에 대한 얘기가 나왔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AP,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 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카하시 하로유키 집행위원의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발언에 관해 "현재로선 방향이나 일정을 바꿀 계획이 전혀 없다"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카하시 위원과 얘기를 나눴고 그가 사과를 했다"며 "그가 정말 터무니 없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다카하시 위원은 WSJ 인터뷰에서 "조직위 차원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올해 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조직위 구성 멤버인 집행위원이 연기 문제를 언급하자, 조직위원장은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모리 위원장은 "(원활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소극적, 비관적, 이차원적인 것은 지금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생각해서도 안 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도쿄올림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그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이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대회를 연기할 경우 경기장을 확보하는 일이 어려워지는 데다가 2년이 지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 4년 후에는 파리하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협력해 안전한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각국 정부와 선수들에게 올림픽 준비를 계속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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