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WHO 팬데믹 선언에 1900선 재붕괴…외국인 엿새째 '팔자'

입력 2020-03-12 09:19   수정 2020-03-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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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미국 증시가 폭락한 여파가 반영됐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10분 현재 전날보다 19.18포인트(1.01%) 내린 1889.09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WHO의 팬데믹 선언에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86% 급락하는 등 주요 3대 지수는 5% 안팎의 폭락세를 보였다. 팬데믹 선언은 글로벌 경기 악화를 사실상 공식 인정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서 미 증시의 하락 요인이 전날 이미 한국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WHO의 선포도 지난 9일 '매우 현실화됐다'고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장중 19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장중 1890선마저 무너졌다. 1887.97에 출발한 지수는 1% 안팎의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팔자'를 외치고 있다. 각각 570억원 540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홀로 1075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업이 1% 넘게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위다. 반도체주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 가까이 하락중이다. 삼성전자우 네이버도 1% 넘는 내림세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텔레콤 신한지주 등도 하락 중이다.

같은시간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다. 전날보다 3.59포인트(0.6%) 하락한 592.02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589.03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개인 기관이 각각 178억원 82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274억원 순매수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 안팎으로 하락 중이고 에이치엘비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원익IPS 휴젤 등이 1~2%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195.7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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