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오래간다"…가정 대용량 소비 늘었다

입력 2020-03-12 14:21   수정 2020-03-12 14:2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생필품 대용량 소비가 늘고 있다.

1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창고형 스페셜 매장의 온라인몰 더클럽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고객은 243%나 늘었다. 일반적인 온라인몰보다 배 이상 높은 신장률이다. 비교시점인 전달엔 1월 설 명절 특수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재택 근무와 개학 연기로 가족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챙기는 '홈(home)밥' 문화가 확산되면서 식재료와 생필품에 대한 장기저장 목적 소비가 커진 영향이다.

특히, 먹거리가 전체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신선식품 매출은 328%, 간편식을 포함한 가공식품 매출은 196% 증가했다. 집밥 수요가 늘면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식재료를 쟁여 두려는 고객들이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파는 창고형 온라인몰로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온라인 배송 지연 사태를 대비해 20개 스페셜 전 점포에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직접 수령할 수 있는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고객이 언제든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핵심 대용량 생필품 물량 확보와 합리적인 가격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과 위축된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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